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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지식

보청기 처음 착용 시에 좀 더 쉽게 적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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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 소문 등을 듣고 보청기는 잡음이 많다, 왕왕거린다 등등 불편한 점만 각인이 되어 보청기는 가능하면 늦게 착용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그러나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처럼 청력이 나빠지면 보청기라는 보조 기기를 이용해서 소리를 크게 들어주어야 합니다.

안경도 처음 착용을 하게 되면 어지러움과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응이 되는 것처럼, 보청기도 처음에는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을 거치면 편하게 사용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안경만큼 빨리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청기를 비싸게 구입하고도 자주 사용을 하지 않거나 아예 착용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보청기를 통해서 소리를 듣게 되면 처음에는 난청 기간 동안 듣지 못했던 소리들이 보청기라는 기계를 통해 증폭되어 들리므로 불편감이 있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불편함은 그동안 듣지 못했던 소리들이 들리면서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 식기 부딪히는 소리, 수돗물 트는 소리, 발자국 소리, 팬 돌아가는 소리 등, 난청이 진행되는 동안 듣지 않았던 생활 소음이 들리면서 그 소음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의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게 되는데 그게 적응이 되는 것입니다.

 

 

생전 처음 사용해 보는 보청기에 대해 몸도 적응해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람에 따라 불편함의 정도와 적응하는 시간의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2~3개월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청기에 익숙해집니다.

보청기의 불편함에 적응을 하다 보면 그동안 듣지 못했던 소리들을 들어주는 즐거움도 점점 커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청기를 처음 착용함으로써 생기는 불편함에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청기에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청력에 적합한 보청기 선택하기

보청기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이나 센터를 방문하게 되면 청력검사를 가장 먼저 실시하게 됩니다.

주파수별로 어느 정도의 강도에 소리를 인식하는지를 검사하는 PTA 검사와 어음변별력이 얼마나 잔존하는지를 검사하는 WRS를 기본으로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청력검사 결과를 토대로 알맞은 보청기의 형태와 출력 등을 고려한 보청기를 선택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보청기가 있더라도 청력검사 결과 형태와 출력이 적합하지 않다면 착용을 권하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억지로 원하는 형태와 출력을 선택하게 되면 그 적응이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본인의 청력에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한 장소에서만 사용해 보기

보청기를 구입한 첫날부터 소음이 많은 곳에서 생활을 한다면 많이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 2~3일 정도는 집이나 조용한 실내에서만 착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조용한 곳에서 조용히 들을 수 있는 일상적인 소리를 들으며 적응을 한 뒤 점차 대화를 하며 소음이 있는 곳으로 착용 범위를 늘려 나가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소리를 내어 읽는 등 본인의 목소리에 익숙해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1:1로 대화하기

조용한 환경에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그다음은 가족 혹은 가까운 사람들과 1:1 대화를 해보도록 합니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난 후 너무 갑작스럽게 많은 사람과의 대화를 하게 되면 원하는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힘들기 대문입니다.

가능한 한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표정, 몸짓 등을 함께 이용하여 대화를 하다 보면 이해도도 높아지고 만족도도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다음 대화하는 상대의 수를 점차 늘려가 보도록 합니다.


점차적으로 착용 시간을 늘리기

보청기 첫 착용 후 2~3일 정도는 2~3시간 착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착용시간을 4시간, 6시간 등으로 늘려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3주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하루 평균 6~8시간은 꾸준히 착용해 주도록 합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분들 중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만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적응이 되려면 꾸준히 적절한 시간만큼의 사용을 해주어야 합니다.


청능 재활훈련을 병행하기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청기는 청력 회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재활 수단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청능재활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 훈련을 받는 것만이 청능재활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청능재활의 방법은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책이나 신문을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대화를 할 때 주의 깊게 들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보청기 소리를 너무 크게 설정하지 않기

보청기를 피팅 할 때 처음부터 너무 크게 설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난청 기간 동안 소리를 듣지 못하다가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소리가 조금만 커져도 많이 큰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target 값의 60~80% 정도에서 시작을 해서 점차적으로 소리를 키워나가는 게 좀 더 편하게 적응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주 후보청기 센터에 방문하여 소리 조절하기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보청기 사용을 했다면 3주 정도 이후에 보청기 센터를 방문하여 소리 조절을 받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여 일상생활에서 사용을 하다 보면 불편하거나 힘든 점 혹은 반대로 만족스러운 점 등을 기억하거나 메모하셔서 방문 시에 담당 청능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해주시면 그것을 토대로 좀 더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조절을 해드릴 것입니다.


보청기는 착용하자마자 만족스럽게 사용하기에는 힘든 보조 기기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적응해 나간다면 개인마다 그 시간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청기를 편리하게 잘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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